브랜드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부심브랜드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부심

Posted at 2012. 6. 4. 21:01 | Posted in PR 마케팅

 

 

출근 후 책상에 앉는다. 전 날 올렸던 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댓글이 별로 없네.. 괜히 기분이 다운된다. 오늘은 어떤 글을 쓰기로 했더라? 콘텐츠 Plan 을 다시 확인하고, 온라인 상에 우리 브랜드와 연관성 있는 이슈가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브랜드 메시지를 정리하고, 참고자료를 모으고 가다듬는다. 매번 느끼지만 글 하나 쓰는데 손이 참 많이 간다. 완성 후에도 작은 수정이 이어지고.. 정성스럽게 쓴 글을 올리고 간간히 보이는 댓글에 답변하고나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내일은 어떤 걸 쓸까' 도 고민이지만, '나의 이런 노력 하나하나가 어떤 PR 적 의미가 있을까' 되물어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스스로의 기억과 주변 이야기를 토대로 짧게 ㅎ 재구성해 보았다. PR회사에서 온라인 PR을 맡으며 'PR AE vs 온라인 PR AE' 구도로 역할 고민을 종종 했는데, 머 이런 식이다. 'AE 가 보도자료를 작성해 유력 매체에 기사화 시킨다면, 온라인 PR AE 는 글, 이미지,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여 포털 메인페이지 노출, 소셜 네트워크 상 이슈화를 만들어내야한다', 'AE 가 언론 기반 MPR Plan 을 기획한다면, 온라인 PR AE 는 온라인 기반 MPR Plan 을 기획해내야한다' 등등.. 한편, 온라인 PR 은 소셜미디어가 나온 후에 PR(Public Relations) 적 전략으로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PR 은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그 결과물로 효과성을 보여야되는 시기기도 하다. 이에 오프라인 PR 보다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기도 하는 온라인 PR 담당 AE 는 어떻게 해야 그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많이 이야기된 것 이지만, 소셜미디어는 기존 전통미디어의 대체제가 아닌 WOM 증폭제(Multiply), 보완재(Supplement) 라고 한다. 담당자라면 소셜미디어가 먼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평소 꾸준한 콘텐츠 생산과 대화의 의미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더 정리해보면,

 

1. 유통

전통미디어(언론)의 '신뢰성', '확산력' 은 PR이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으로 공중과 관계구축을 가져감에 있어 주 무기여 왔다. 소셜미디어는 어떨까. 이 역시 언론처럼 윤리성이 결여된, 지나친 상업적 메시지에는 잘 반응(댓글, 공유 등)하지 않는다.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나의 반응은 친구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 SNS 친구는 지인이기도 하면서 온라인 친구이기 때문에 '정확히 이렇다' 하긴 어렵지만, 아는 사람의 SNS 를 통해 전달된 정보에는 언론과 다른, 그것만의 강한 '신뢰성'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마케팅 적 '레알' 효과성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자신이 직접 한 이야기가 이웃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블로그에 글 올렸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한마디 했다' 에서 그치면 의미가 없다.


'확산력' 은 어떨까. 브랜드 소셜미디어 운영을 통한 온라인 관계는 오프라인과 비교해 느슨한 관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에 대해선 크게 반응하며 유력 매체의 확산력을 뛰어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면 그만큼 WOM 을 증폭시켜 티핑(Tipping) 확률도 높일 수 있고 도달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평소 꾸준한 네트워킹, 이야깃거리 제공, 대화는 곧 '미디어' 이다.

 

2. 소통

PR 은 쌍방향을 추구하지만, 전통미디어는 일방향 적이다. 소셜미디어는 Two-way 적 역할을 한다는데 PR 적으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인 미디어 시대가 옴에 따라 더욱더 기업의 진정성이 요구되고, 과거 방식 만으론 이를 채우기 어려워 지속가능경영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소셜미디어는 기존의 마케팅 적 채널 활용 이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은 어려움이 있지만 마케팅 목적 위에 커뮤니케이션 목적을 둘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채널 개설이 곧 소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소셜) 마인드가 없다면 이 곳도 일방향 적 스팸으로 채워지고, 메시지 고민없이 나온 단순 재미, 감성 콘텐츠로는 브랜드 이해도, 친숙성 증대에 유리한 소셜미디어의 기본 강점도 활용하지 못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브랜드를 더 꿰뚫어, 소비자 눈높이의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평소 이런 것들에 대한 내공을 쌓아간다면 실질적 PR 퍼포먼스 창출 뿐만 아니라 '찾아지는' PR 인이 될 수 있을 것.

 

여기서 끝나면 안된다.

평소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1, 2 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이는 'Routine' 업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1, 2 가 '보도자료 작성법을 익힌 것' 정도(?)라면 유력 매체에 기획기사를 내기위해 고민하듯 온라인 상 긍정적인 브랜드 이슈를 생성하기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적 시도' 를 해야한다. 나아가 신문, 방송 등 오프라인 미디어가 '바잉' 할 수 있는 '이슈거리'  제공(Issue Generate)으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내외부적으로 소셜미디어 효과성에 대한,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존재감에 대한 기억을 강하게 남길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방법일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없으면, 개인적 성장도 없지않을까.. 1, 2 에서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부심을 찾으려고도 했는데, 진짜 자부심은 골결정력에서 생기지 싶다. 축구할 땐 미드필더를 즐기지만 PR회사에선 골게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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