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비전 고민3 - 내 생각은 어렸구나PR, 비전 고민3 - 내 생각은 어렸구나

Posted at 2012. 5. 27. 18:00 | Posted in PR 마케팅

 

 

이 글 주제를 조금 순화(?)시켜 표현해 보면 'PR을 하겠다면 온라인 PR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것'. '업' 에 대한 스스로의 비전 고민을 한번씩 블로그에 적어가고 있는데 최신화 해본다. (글 중간중간 나오는 소셜미디어는 대부분, 대세를 이어가고 계시는.. 페이스북에 해당되겠다.)

 

 

나의 계획은..

 

온라인 PR을 시작한 이유는 PR을 하기위한 나름 전략적 선택이었다. '나의 어떤 매력을 내세워야 PR 업을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의 결론은 '전공(멀티미디어) 강점을 살려 온라인 PR 분야을 지원하자' 였다. 글쓰기 보단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이 친숙했다. 온라인 PR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커지고 있었고.. 기회가 좋아, 바라던대로 온라인 PR을 맡으며 PR회사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새내기로서 앞 길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비전에 대해 크게 두가지를 생각했다. '온라인 PR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와 '온라인 PR로 출발하여 PR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첫번째 길은 당시 채용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었고, 두번째 길은 가장 바라는 것이었지만 가능한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렇게 첫 발을 딛고 2년이 조금 지났다. 이 시간을 표현하면, '내가 즐겼던 전공을 살렸고, 원하던 PR회사를 다닌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했던..' 이다. 온라인 PR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도 '땡큐' 였다. 하나하나 직접 해나가며 기대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앞에서 이야기했던 첫번째 길 뿐 아니라 두번째 길도 좀더 또렷하게 보이겠지.... 그런데 며칠전 나의 접근방법은 틀린 것일 수 있단 생각을 했다.

 

 

첫 단추를 잘못낀 걸까?

 

- 소셜미디어 활용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성과 한계성

 

▶ 효과성

재직 중인 PR회사에서 온라인 PR, 특히 소셜미디어를 이야기 할 때 PR의 핵심 툴인 'Publicity' 대비 그 '효과성' 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어왔다. 다른 PR회사는 어떨까. 차이는 있겠지만, 이 분야는 이제 시작단계이기에 여전히 논의거리일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소셜미디어를 PR 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소셜미디어에서의 지속적인 대화가 많은 사람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데 영향력이 있을까. 'Publicity' 대비 다른 가치가 있다면 그건 뭘까.... 이런 것들에 대한 PR 적 정리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회사(PR회사 비롯 광고회사, 소셜미디어 전문회사, 웹 에이전시 등등)와 비교해 PR회사의 소셜미디어 운영 방법론들이 아직 비슷한 걸 수 있단 생각을 해본다.

 

▶ 현실

먼저, 우리가 제안을 하는 대상인 클라이언트를 생각해본다. 그들도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야 지속가능한 존재들이다. 여러 이해관계 속에 그들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은 투자대비 효과성과 측정이 확실한 방법을 활용할 것이다. 광고는 과거보다 그 한계성에 대해 더 크게 이야기되고 있지만, 앞에 효과성과 측정에 대한 명확한 로직 때문에 그들과 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광고시장이 여전히 건재한 것일 수도 있겠다.) 또 그들은 무엇을 할까. 그들에게 무언가를 제안할 때 듣는 말 중 하나가 '그거 했던 건데요..' 다. 그들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새로운 시도했단 것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때 효과성은 우선 순위에서 두번째 정도가 될 것이다. 이를 채우기 위해 마케터는 무엇을 할까. 전략은 이미 세상에 다 나와 있다. 이 기존 전략에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옷을 입히면 새로운 것이 될 것이다. 또는? 트렌디한 무언가를 활용할 수도 있겠다. 다양한 툴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마케터에게 소셜미디어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현재는 마지막에 이야기한 '트렌디한 무엇' 을 채워주고 있는 존재인 것 같다.


한편, 소셜미디어에 대해 현재는 '소통 패러다임의 변화' 라 이슈화 되고 있지만 신문, 라디오, TV 가 그랬던 것 처럼 마케터는 '이또한 지나가리..'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소셜미디어 거품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와 같은 자세로 접근, 단기간에 결과물을 만드려다보니.. 실체, 본질 보다는 방문횟수, 팬 수 등 숫자에 집중하고.. 서비스를 하는 전문회사는 그들에 맞춰 이에 수월한 이벤트 쪽에 집중하고.... 결국 담당자들이 이 소셜미디어 시장을 죽이고 이 것의 한계성을 앞당기고, 늘리고 있는 것 일지도..

 

▶ 주도권

앞에 적은 건 스스로가 아는 한에서 정리한 것이기에 일부분만 본 편견일 수 있는데.. 여기서 좀더 나아가 누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시장을 리드하기 좋을까 생각해본다. 현재까지 소셜미디어는 마케터에게 '새로운 무엇' 을 채워주는 존재 같다. (블로그도 '새로운 무엇' 일 때가 있었다....) 관련해 다양한 비즈니스가 있겠지만, PR회사에서 바라보니 '커뮤니케이션 vs 테크닉' 구도가 있는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선 아이디어 적인 것도 있지만, 진정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여기엔 장기적 관점, 지속성이 포함되어있어 마케터 입장에서 이해는 하겠지만, '바잉' 할만한 매력이 떨어질 것 같다. 마케터는 잘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편, '테크닉' 영역에선, 여전히 트렌디하다고 느껴지는 '인터렉티브 무비', 다양하게 구현되는 '앱' 등 새로움을 잘 표현할 수 있다. 페이스북 내에서 진행할 경우 광고와도 연계할 수 있고 효과, 측정도 잘 나온다. 그 안에도 '커뮤니케이션' 목적이 담겨있겠지만, 우선 순위에서 두번째여도 되지않을까. 앞에 기술 바탕 아이디어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마케터의 목적과 잘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까진 이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함에 있어서도 기술 기반 소셜미디어 회사, 웹 에이전시 등과 비교해 커뮤니케이션 기반 PR회사는 제한이 있어 보인다.

 

- 온라인 PR 담당자로서 PR 바운더리 넓히기의 어려움

 

내부적으로 웹, 디자인 팀도 구축하며 소셜미디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PR회사도 있어 보인다. 그런데 여전히 대부분 PR회사의 중심은 언론홍보다.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한다. 외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PR의 효과성에 대한 고객사들의 공감도 과거보다 커진 것 같다. 온라인 연계도 중요시 하지만, 그들은 언론홍보 기반 프로그램, 나아가 비용대비 효과성 있는 브랜드 이슈 창출 (MPR) 프로그램을 위해 PR회사를 찾는다. 이렇다보니 프로그램 기획이나 실행에 있어서도 언론홍보 기반이 '맥' 이다. (다른 세부적 이야기는 줄이고..) 무슨 일을 하든 '맥' 을 짚고 살아야한다. 그래야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키기에 좋은 것 같다.

 

그래서 PR을 하기위해 온라인 PR로 시작한 것은 바라던 PR회사를 다닐 수 있게 해주었지만, 현실을 잘 모르고 세운 어린 계획이었단 생각이다.

 

 

뱃머리를 조금 틀어보자.

 

결론 아닌 결론은 이렇다.

 

1. 나 하기에 달렸다.

PR회사 입사 후 대략 2년이 지났다. 동기들은 어느덧 PR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돌아보면 뭔가 아쉽다. 겉도는 느낌? 이런 생각이 특히 많았던 요 며칠, 개인적으로 위기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았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이에 준비하고 도전하는 기업도 있다. 한편, 그동안 PR회사는 광고와 종종 싸워왔다. 점차 광고 대비 효과성에 대한 공감도 커지고 있는데, 이젠 PR의 파트너인 전통미디어와 다른 점이 많은 소셜미디어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그것도 PR의 가치인 '관계' 를 이야기하고 있다. 경쟁해야할까? 품어야할까? PR 적으로 품기위해.. 소셜미디어 기반 PR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가 커질 수 있게 연구하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스스로도 더 단단하게, 더 유연하게.. 온라인 PR 능력을 내 칼로 만들면 분명 강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나 스스로 이 분야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져 그 한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거란 반성을 해본다. 문제는 항상 나에게 있다.

 

2. 온라인 PR 더 파고들기

온라인 PR, 특히 소셜미디어 활용은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인기가 높아지며..) 커뮤니케이션과 테크닉 사이에 끼어 있는 것 같다. 이 분야에 전문인이 되기위해 무엇을 쌓아가야할까 생각하면 커뮤니케이션 적 능력도 필요하고 테크닉 적 능력도 필요하고.. 이런 고민을 PR회사에서 하다보면,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진다. 결론은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테크닉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 소셜미디어의 PR 적 활용은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 소셜미디어 운영은 대학교 '교양 수업' 정도다. '전공' 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에 커뮤니케이션 적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블로그에는 주로 그런 관점의 케이스를 다루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레퍼런스를 쌓아간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 한편에선 소셜미디어의 (M)PR 적 '효과성' 에 대해 논리적으로 찾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터를 설득할 수 있어야겠다. 온라인 적 테크닉은 직접 익히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 PR인에게 중요한 건 그것의 '트렌드' 와  '본질' 파악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능력들이 자신의 실질적 '칼' 이 될 것이다.

 

3. 통합적 공부

(인하우스든 에이전시든..)온라인 PR 만으론 브랜드의 메인 담당자가 될 수 없다. 우선은 그 관점에서 PR 전반적 능력을 넓혀나간다. PR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비전이라면 꿈 깨고 일어나야 한다.

 

비전을 위한 개인적 커리어 계획을 조금 수정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힘내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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