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변화시도의 아쉬움캐릭터와 변화시도의 아쉬움

Posted at 2010. 7. 22. 20:01 | Posted in 후기/단상



프로젝트 런어웨이 코리아가 끝났다.
미국판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 나름 흥미롭게 봤었는데 역시 여러 말이 있다.
상상하지 못한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과 열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몇몇 생각을 적어본다.


캐릭터

리얼리티 쇼는 리얼을 다루겠지만 프로그램의 목표(프로그램만의 색을 통한 시청률)도 달성해야 하기에
이에 알맞은 쇼적인 면이 함께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고, 이런 프로그램과의 적합성이 중요하기에
그 평가과정과 진행과정도 투명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직접적으로 더 잘 느낄 수 있는 출연자들은 그런 면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스토리에 공감을 하고 응원을 한다.
프로그램의 소재(패션)를 모르면 더욱 그런 이야기에 집중한다.
마지막 편이 방송되기 전에는 이우경과 남용섭 모두를 응원했다.
그 둘이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큰 열정과 개성이 느껴졌고 결과물도 좋아 보였다. 나에겐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마지막 편에선 이우경 보다는 남용섭의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었다.
거기에 공감이 갔는지, 내심 그가 우승하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런 판단은 패션을 몰라서 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결과물 제외하고는 모두 열심히 하려는 한 디자이너로만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캐릭터가 뚜렷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리얼리티임과 동시에 쇼이기에 캐릭터는 중요하다.
이는 출연자들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를 담아내지 못한 제작자들이 생각해야할 부분이다.
선발과정을 담고, 선발과정에서 실력뿐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메시지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억지 스토리는 분명 세련됨을 떨어트린다. 하지만, 헝그리 외에도 사람들의 이야기는 넘친다.
시즌2를 만든다면 그들의 이야기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방

이소라의 대사는 웃음만 나왔다. 무한도전이 프런코를 패러디했었다.
그때의 이소라가 우리가 아는 모습인데, 프로그램의 컨셉 때문에 맞춰서 하는 본인도 우스웠을 것같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듯 '완벽 구현'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완벽 구현은 비교만 낳는다.

프로그램의 원래의 취지와 방식만 지킨다면
한국판만의 구성원, 지행, 대사, 무대의 변화 시도는 더 좋고 다양한 평가로 나타날 것이다.
프로그램이 다루는 것도 도전이니 프로그램 자체도 도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어울린다고 본다.
그것이 곧 관심으로 이어질테니 할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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