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클로징

Posted at 2010. 7. 22. 19:50 | Posted in 후기/단상



 



클로징 멘트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1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클로징멘트 30초, 혼을 담은 ‘독자 꼭지’ _한겨레 20090116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

최근에도 앵커를 교체하라는 외부 압력이 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교체 명분은 시청률이 되겠지만 시청률은 늘 그만했으니 구실일 테고요. 여건이 그리되면 할 수 없죠. 저 역시 주야장천 앵커하려는 열망도 없어요. 늦게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10년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이 아니니 댄 래더나 월터 크롱카이트처럼 70 넘어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다만 하는 동안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죠.

 
매일 밤 그가 던져준 생각거리는
보이는 것에 한해, 자신의 이익에 한해 세상을 판단하려하는  경솔함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그의 진행은 평소 가지고 있던 (대한민국) 앵커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확장시켜주었고,
복잡한 시기 진정한 언론의 필요성을 알려주었다.
팬이었는데..그가 맡았던 1년이 굵지만 짧게 느껴진다.




'후기/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0) 2010.07.23
균형  (0) 2010.07.22
캐릭터와 변화시도의 아쉬움  (0) 2010.07.22
이제 딱 내 스타일!  (0) 2010.07.22
상대에게 보이는 자신이 전부다  (4) 2010.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