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PR 스터디 자세온라인 PR 스터디 자세

Posted at 2012. 2. 7. 08:30 | Posted in PR 마케팅


한때 부단히 서치를 통해 온라인 PR 스터디를 할 때가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그사이 또다른 새 툴의 중요성이 이야기되고 경험자들의 인사이트가 다시 산더미 처럼 쌓였다. 어느 늦은 밤, 일은 마쳤지만 회사에 남아 여느때처럼 이웃들의 온라인 PR 관련 글들을 살펴보았고 충혈된 눈으로 퇴근하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이 분야에서 항상 끌려다닐 수 밖에 없어'


읽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였다. 본질을 보려하지 않고 현상을 소비하려고만 하여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었다는 것. 이건 시간도 못 해결해주는 부분. 당시 그것을 느끼고도 바로 개선되지는 않았다. 회의 때도 제안서 준비 때도 내 콘텐츠는 '본질'에 대한 물음에 종종 사상누각이 되어버렸다. 지금도 잡아가고 있는데, 한편으로 이것은 꾸준히 노력해야할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말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을 읽었는데 이를 짚어주는 글귀가 있어 옮겨보았다.





현상을 제치고 본질을 통찰하는 노력

 (중략)하지만 문제는 본질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현상의 포로가 되기 쉽다. 일주일만 뉴스를 멀리 해도 마치 외딴섬에 떨어진 것과 같은 소외감을 느낄 정도니 정보 습득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정보가 실제로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라는 점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화살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것과 같다. 수많은 현상(사건, 정보, 지식)은 안개처럼 겹쳐 본질을 흐리는데, 그 안개 속의 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면 우리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마치 영화 <미스트> 속의 괴물처럼 현상 자체가 우리의 거대한 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짤방.. 영화<미스트> 중 가장 섬뜩했던 장면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가치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고, 특정 사안에 대해서 바른 견해를 갖기란 간단치 않다. 정보량이 적고 대상이 명확할 때는 본질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알 수 있지만, 정보가 많고 대상이 불명확할 때는 선택이란 걸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모든 현상을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오히려 나를 오리무중에 빠뜨린다. 답은 현상 너머 본질에 있는데, 너무 많은 현상에 가려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중략)이렇게 현상에 속지 않고 본질을 들여다보면서 대상을 명확히 하는 태도는 항상 중요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현상의 포로가 되는 이유는 현상이 살갑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지식과 정보들이 아까워서 산만하게 흩어진 미약한 정보들을 모두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가 아는 것을 기준으로 현상을 보고, 그것을 뿌리내려 본질을 이해하는 데 쓰기보다는 그저 정보의 양을 늘리는 데만 집착하는 것이다. 즉 이런식으로는 내가 아무리 많이 알아도 세상의 지식에 비하면 내가 아는 것은 너무나 미미하고, 나의 사유는 척박하며, 내가 이해하는 세계는 전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그 일부의 지식으로 판단하려 드는 태도가 나를 오류에 빠뜨리는 원인인 셈이다.



솔루션 나온다 :)

 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과감하게 현상(내가 참이라고 인식하는 것들)을 버리고 본질을 직선으로 관통하려면, 다양한 체험적 지식을 통해 얻은 새로운 생각과 기존의 것을 비교하고 개선하는 긍정적 태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테면 바닷물 한 컷과 한 바가지는 바다의 입장에서 보면 똑같이 미미하다. 바닷물의 근본 성질은 얼마나 많은 바닷물을 퍼올렸는가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맛을 보고 짠맛을 맛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현상을 제치고 본질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곧 통찰적 시각이다.





지난 시간과 비교해 벤치마킹을 위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할 때 병렬 보다 직렬로 해본다. 기법 보다는 마케팅, PR 목적을 중심에 두고 서치를 한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태산같은 지식이 티끌같은 깨달음만 못하다' 많은 교육, 지침서 등으로는 프레임만 알수있을 뿐. 알맹이는 일, 경험을 통해만 가장 제대로 채울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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