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트 후기]순수한 열정, 스스로가 지켜내야할 최고 가치[슈퍼 에이트 후기]순수한 열정, 스스로가 지켜내야할 최고 가치

Posted at 2011. 6. 27. 00:36 | Posted in 후기/단상

 
슈퍼 에이트를 개봉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 평점이 너무 낮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한 영화 후기([슈퍼 에이트]영화 제대로 이해하기: 멋진 성장영화!!)를 보고
슈퍼 에이트를 결국 관람했다.


느낀 점을 글로 잘 표현해내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다..ㅠ
영화를 보기 전, 블로거의 글은 시작 부분만 읽었다. 영화를 내 시각으로 보고싶었기 때문.
보고 난후, 가슴뛰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때와 지금의 내 모습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정리가 안되었고 그 블로그 후기를 다시 찾아 읽었는데.
와, 산만한 내 머리속을 정리되는 기분이다..ㅠ


내 글은 영화 후기이기 보단 블로거 글에 대한 후기일수있겠다ㅎ


영화 속 아이들은
열차 탈선, 괴생명체, 아수라장이 된 마을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두려워하지만 만들고 있는 영화 생각만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겁이 없어지고 열정적으로 몰입한다.
그리고 끝내 영화를 완성해 낸다.


정말 끝에 그 영상을 봤을 땐 괜히 흐뭇해지더라..


블로거의 글엔 이런 글귀가 있다.

관객들이
그들의 영화를 보며 느끼는 흐뭇함은...

포기치 않고,
어려움에 꺾이지 않고,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즉, 꿈꾸는 것에 끝까지 도달해봄으로써
이루어지는 아이들의 성장이 엿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성장이 끝나서 어른인 것이 아니라,

어른이란 이름을 얻는 바람에
성장이 멈춘 것일지도 모른다'


캬.. 글 참 잘쓰신다..ㅠ
이 글을 읽다보니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며
급 직장 속 내 모습도 돌아본다.


블로그 운영이든 콘텐츠 제작이든..
처음 일을 맡았을 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고집있게 하려는 그런게 있었다.
그리고 개념은 잡혀있지 않았지만 온라인은 진정성이 중요하다는..그 진정성이 뭔진 몰라도
뭔가 누군가에게 믿음을 쌓아가는 그리고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훈훈 돋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러려고 했다.


그래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지금은 그렇게 혼난게 실행을 그렇게 해서라기 보단
지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서투름이 더 큰 이유라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그 뭔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걸 쫓아
평일주말 구분없이 콘텐츠를 만들고 때론 새벽같이 일어나
그 온라인의 생명이라고 하는 실시간을 맞추려고 뭔갈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런것이 좋게 남아있는 거 같다)


그런데 하루하루 가다보니 패턴대로 사는게 편하고 거기에 익숙해지는 거 같다.
그걸 벗어나는 것에 대해 귀찮음과 괜한 두려움도 생긴다.


게다가 순수한 열정에서 하는 행동은 윗사람의 가치관과 충돌할 때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럴때가 더 많은 거 같다)


특히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는 일은 계약기간이 지났지만 마무리 해야할 일이 항상 생긴다.
온라인은 그게 보고서 작성을 넘어 콘텐츠 만드는 걸 마무리 하고 디테일을 채워내야할 경우도 있는데,
위에선 그런 뒷처리 보다는 다른 돈 되는 일을 찾길 바라고,
나는 나름 내 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건데 윗사람 시선을 피해 해야하고 들키면 인정받지 못하고..

버겁지만 잡고 가는 걸 놓던지 가져가던지, 본인 선택인 순간이 생긴다.


어떤 선택이든 맞고 틀린 건 없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그 뭔가를 채우고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그러지말라고 하겠지만..
그게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들고 사는 걸 더 설레게 그리고 열정적이게 만든다.


열정으로 살면 성공은 따라온다고 하지않나..
스스로가 순수한 열정 속에 살게 할 수 있는 건 자신에게 달렸다.
내가 지켜가야 한다.


참 지극히 주관적인 영화감상 후기다ㅎㅎ
글로 많은 사람들이 고개 끄덕이게 하는 분들, 대단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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