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효조 감독님에 대한 기억고 장효조 감독님에 대한 기억
Posted at 2011. 9. 7. 16:02 | Posted in Dr_Jones오늘 아침에 않좋은 소식을 보게 되었다.
투병 중이시란건 알고 있었지만 별세 소식은 갑작스러웠다.
고 장효조 감독님.
고객사가 프로야구 30주년을 활용해 마케팅을 하였고 기회가 좋아 레전드 올스타 화보촬영, 팬싸인회, 올스타전 이렇게 3번 그를 뵐수 있었다. 처음 뵌 올스타 화보촬영 날, 나는 그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 '최고의 교타자'셨다고 하는데 야구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감이 오지 않았다. 화보촬영을 지켜보며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이자리에 왔으면 정말 좋아했텐데.. 평소에 야구도 좋아할걸..' 아쉬워하며 일에만 신경썼다.
스타일이 정말 멋지셨다
화보촬영 현장에 있어보니 장효조 감독님이 가장 큰형이란 느낌이 왔다. 지금도 생각난다. 단체샷을 찍을 때였는데 작가가 여러 앵글을 요구하며 조금 오래 찍으니 장효조 감독님이 "우리가 연예인도 아닌데 예쁘게 나올 필요 없잖아~ 빨리 끝냅시다!" '카리스마'가 대단한 분이셨다. 그러시곤 촬영이 들어가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다.
카리스마 있으시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시는 모습에 레전드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런 행사.. 다양하게 좀더 자주 있었으면..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뒤, 올스타전을 앞두고 레전드 올스타 10인의 팬싸인회가 있었다. 지난 화보촬영 후 레전드 올스타 10인 한분한분에 대해 찾아봐서인지 첫날 뵈었을 때보다 그들이 더 크게 느껴졌다. 개인 임무가 있어 레전드 올스타 10인이 있는 대기실에 혼자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내 카메라 셔터소리가 얼찌나 크게 느껴지던지.. 한자리 있기 어려운 분들이 모인 대기실에선 오고가는 이야기들도 터프했다. 나는 조용히 촬영만..
행사 시작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장효조 감독님을 항상 먼저 챙기시던 이만수 감독님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대기실에 다른 레전드 올스타
팬싸인회장으로 이동중이신 장효조 감독님
팬싸인회장에선 이만수 감독님, 한대화 감독님, 선동열 전감독님, 양종혁 해설위원 인기가 높았지만, 장효조 감독님 외 레전드 올스타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싸인을 받기위해 긴 줄을 섰다.
그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분도 팬들 앞에선 세상에서 가장 환한듯한 표정이 되셨다.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스포츠 조선 기사를 봤다. 장효조 감독님도 본인의 건강상태를 뒤늦게 아셨나보다.
올스타전이 팬들과의 마지막 공식 만남이 되었다. 슬픈 날, 기억속 멋진 그의 모습을 남겨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